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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e of Smart City &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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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도시재생 4차산업혁명 선도할 주거 '상품'필요(성균관대학교 김도년 교수)
작성자 스마트도시·건축학회 작성일 2021년 1월 9일 토요일 조회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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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  http://m.mcnews.kr/a.html?uid=68805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아파트 대신 할 공적 도시주거모델…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 해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인 아파트는 과거 산업혁명의 산물이다. 20세기 초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자동차와 전기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들로 인해 생활양식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이전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도시문제가 대두됐다.


여러 도시계획가와 건축가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응하고 도시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그 중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가 제안한 혁신적인 도시 주거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아파트가 되었다.


서구의 현대적 생활양식을 쫒아가기 위해서 또 서민들을 위한 보급형 주거형태로 시작한 아파트가 이제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80년대 주거의 대량 공급은 아파트로 인해 가능하였고 이러한 양적 성공은 신도시 개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아파트는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우리나라의 높은 도시화율에 기여한 개발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여러 부정적 평가와 논란이 있지만, 아파트는 대표적인 주거 상품으로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의 건설 산업을 주도해왔다.

 

최근의 사회 여건과 도시 환경의 변화는 아파트 개발 측면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인구 감소, 대규모 토지 확보의 어려움, 낮아진 사업성, 새로운 주거에 대한 다양한 수요 등으로 인해 과거 짓기만 하면 팔리던 아파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시재생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유형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 우선, 새로운 주거는 아파트 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를 재생할 수 있어야 한다. 여전히 도시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저층 주거지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건물뿐만 아니라 주차, 쓰레기 처리, 보행환경 등을 포함한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공공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다. 예를 들면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개발의 공공기여와 개발 부담금을 강북 저층 주거지 재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와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장에서 환영 받는 상품이 되어야 한다. 경제성을 갖추어야 지속가능할 수 있다. 건물뿐인 집이 아니라 좋은 집과 금융 그리고 유지관리를 포함한 통합패키지가 되어야 주민, 개발자, 시공사와 지역 커뮤니티가 이해하고 만족할 수 있다. 또한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의 합리적인 시공물량을 계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들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과거 산업혁명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산업혁명으로 만들어진 아파트를 활용하여 많은 도시 주거를 공급해왔다. 반면, 변화하는 생활양식에 대응하기 위하여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새로운 산업의 시장으로서 그리고 상품으로서 주거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은 경험하지 못했다.

 

이제 아파트를 대신할 혁신적이고 공공적인 도시 주거 모델이자 지속가능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주거의 실현모델을 만드는데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건설회사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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